고객센터

고객센터 > 규쥰이의 유학일기

Quick
Menu

규쥰이의 유학일기

20.미국교회는 우리와 달라
  • 글쓴이 애임하이교육
  • 작성일 2011-05-09 15:43:55
  • 조회수 2005

나는 학교 근처에 있는 'Lee's Summit Community Church'에 다닌다. 교인이 3~4천 명 정도 되는 꽤나 큰 교회이다. 보통 가족들과 함께 11시 예배에 가고, 나는 고등부 예배에 참석한다. 먼저 교회에 가면, 11시가 되기 전까지는 친구들과 돌아다니며 이야기를 한다. 신기한 점은 예배당 옆에 탁구대, 당구대, 작은 농구 골대 등이 있어서, 예배가 시작하기 전까지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며 게임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예배드리기 전에 떠들며 논다는 것이 그리 좋은 것 같지는 않지만, 집들이 다들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 시간이 친구들과 얘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시간이다. 아침을 충분히 먹지 못한 아이들은 도넛과 음료를 사 먹기도 한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xml:namespace prefix = o />

11시가 되면 목사님이 사이렌 같은 것을 울리고, 다들 옆에 있는 예배당으로 들어간다. 항상 어두운 예배당. 시작하기 전에는 꼭 짧은 동영상을 하나씩 보여주신다. 또 이유는 모르겠지만 학생들이 참여하는 간단한 게임을 하는데, 우리 교회는 예배만큼이나 친구들과의 관계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뭐 이렇게 시끌벅적한 시간이 지나면, 기도를 하고 찬양을 한다. 악기와 보컬은 학생들이 하며, 모두 일어서서 찬양을 부른다. 짧은 광고를 하고, 기도를 한 후 전도사님이 올라오신다.

보통 내가 다닌 한국 교회에서는 말씀을 같이 읽고 난 후 목사님의 설교가 이어지는 방식이었는데, 여기서는 주제를 정하고, 목사님께서 주제에 맞는 성경 말씀을 곁들여 설교하신다. 그래서 교회에 갈 때는 성경책이 필요하지 않다. 그 후 철로 된 작은 양동이를 돌리면서 헌금을 드리는 시간이 있고, 찬양을 몇 곡 부르면 예배가 끝난다. 어른과 학생의 예배당이 조금 떨어져 있어서 예배를 마치고 나면 밴을 타고 교회로 돌아가 엄마를 만난다.

 

주일에는 예배만 드리고, 소그룹 모임(small group or bible study)은 주로 수요일에 한다. 주중에 하는 것이지만 참여도가 생각보다 높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반 친구들과 말씀을 나눈다. 얼마 전부터 우리 반 선생님은 교회에서 모이는 대신, 매 주 가능한 시간에 선생님 집에서 만나는 것이 어떠냐고 하셨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어서 시간을 잡는 것도 쉽지가 않았다. 친구 차를 타고 한 번 가보았고, 집 뒤에 있는 호수에 보트를 띄워놓고 7, 8명의 남자아이들과 2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선생님도 좋으시고, 친한 친구들도 몇 명 있어서 좋았다.

2주 전 쯤에는 교회에서 3박 4일 여름수련회가 있었는데, 난 아침엔 ESL수업이 있어서 학교에 가야 했고, 또한 친한 친구들이 많이 가지 않아서 신청을 하지 않았다. 나중에 아이들이 간증을 하는 것을 보니 되게 은혜로웠던 수련회였던 것 같고, 한국에서 갔던 수련회가 생각났다. 기회가 있고 여건만 허락 된다면 방학을 이용하여 신앙심 좋은 친구들과 며칠간 어울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는 교환학생으로 올 때 기독교인이란 사실을 먼저 알렸기 때문에 좋은 가정, 좋은 학교를 만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국에 와서 교회에 다니는 것을 꺼려하는 친구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리 걱정할 것은 없을 것 같다. 흔히 기독교국가라고 불리는 미국이지만 생각보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저번에 한 선생님으로부터 들었는데,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을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문화나 의식으로 인식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꽤나 많다고 한다. 그러니 미국에 간다고 해서 반드시 교회를 가야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먼 곳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의지할 곳이 있다는 것은 힘이 되고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라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니 조금 낯설 수도 있겠지만,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공부 이외의 종교 활동도 적극적으로 해 보면 좋을 것이다. 그런 활동이 활력소가 될 수도 있고,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점을 느끼고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 선택이 자신의 삶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을 지도 모를 일이다.

- July 26, 2009

목록



작성자
        비밀번호      비밀로하기
내용

* 상업성 글이나 욕설등은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이전글 19.이러지 말자
다음글 21.미국의 파티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