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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giving(문지희)
  • 글쓴이 애임하이교육
  • 작성일 2009-12-07 10:14:32
  • 조회수 1654
2009년 11월 24일, Thanksgiving 휴가의 시작이다. Thanksgiving에는 주로 가족들이 모여서 메인요리인 칠면조와 각각 그들이 잘하는 요리를 푸짐하게 차려놓고 식사를 한다. 우리나라의 추수감사절과 비슷한 것인 것 같은데? 우리 가족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특별히 의미에 신경을 쓰는 것 같지는 않다. 단지 푸짐한 음식 앞에서 다 같이 침 흘리며 기도하고 고개 숙여 먹는다. 우리 가족은 남동생 윌리엄의 학교가 끝나자마자 차에 짐을 싣고 9시간 떨어진 Illinois의 grandma grandpa Brighton을 만나러 갔다. 여러 가지 문제로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한밤중에 도착해 첫 날은 잠든 기억 밖에 없다. 둘쨋날 아침, 할머니 할아버지가 만든 팬케익을 내가 첫 번째로 먹어야 한다고 새벽부터 나를 깨운 윌리엄(알고보니 9시였지만 :P).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아침다운 아침을 먹은 것 같다. 팬케익과 베이컨, 그리고 오트밀:) 솔직히 나는 Thanksgiving 자체는 그다지 즐기지 않았다. 단지 오랜만의 휴가에 풀로 넘치는 자유시간, 무얼 하겠나! 아, 윌리엄(남동생)한테 그냥 심심풀이로 다리찢기를 가르쳐줬는데 숏다리 윌리엄은 절대 나를 이길 수 없었고 그 사실에 절망했다.ㅋㅋ 귀여운 것ㅎ.애들이랑 사진 찍고 놀다가 결국 지쳐서 잠들었다. 이곳은 무선이 안터져서 정말 답답하다.. 메일 확인조차 안된다니!! 세 번째날인 오늘, 맛있는 아침식사를 끝내고 모두 둘러앉았다. 그리고 윌리엄의 질문, `엄마, 왜 나는 middle name이 두 개에요?`. 돌아오는 것은 침묵. 몇 분 후 우리는 피자집으로 향했다. 그 다음 사실은 영화를 보려했지만 서로 취향이 너무 달라서 포기하고 여러 가지 잡품들을 파는 상정들을 돌아보다가 레고 상점에서 나와 윌리엄이 레고를 쌓기 시작했다. 엄마가 `얘들아 이제 가자`라고 말함과 동시에 캐서린은 따라나섰고 나와 윌리엄은 계속 레고를 쌓았다. 3분쯤 지났나? 엄마가 다시 와서,`윌리엄, 이제 가자니까!`라고 소리를 지르고서 다시 떠났다. 우리가 따라오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성나서 쿵쿵 달려오는 엄마. 차분히 말하기 시작한다. `If you are not gonna stop that stupid rego immediately, you'll regret it for the rest of your life.(당장 레고 그만두고 안나오면 평생 후회할 줄알아라.)` 난 그 소리에 무서워서 상점을 나왔으나 윌리엄은 아직도 무시 중. 그리고 웃으며 날보고 하는 말, `I'm pretty sure that i'm not gonna regret anything at least in 10days, don't worry(걱정마, 말은 저래도 최소한 앞으로 10일 동안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걸)` 드디어 엄마가 상점에 들어가서 열 받아 갈라지는 쉰 목소리로 윌리엄의 귀를 잡아끌며 `William Laurens Mclaren Brighton!! Thant's why you have two middle name!!(윌리엄 로렌스 맥로렌 브라이튼!! 넌 이래서 middle name이 두개인거야!!)` 라고 소리지르고 나온다. 어찌나 웃기던지 나하고 아빠는 원거리를 유지하며 뒤에서 킬킬댔다. 아, 지금 생각이 났는데 이것도 우리 집만 그런 것 같지만 우리 집은 애들이 잘못하면 엄마가 약간의 사랑의 매(?)를 가하기도 한다. 솔직히 한국에서 보면 아무것도 아닌 거지만 꼬집어 비트는데 좀 아파보인다ㅋㅋ 뭐 난 상당히 우리 집의 전쟁을 즐기는 편이다. 다들 대판 싸우고는 바로 화해할 정도로 뒤끝이 너무 없어서 너무 많이 싸우지만 집안에 에너지가 넘치는 건 좋다.ㅋㅋ 일리노이에서의 마지막 날, 28일. 크리스마스때 다시 못오기때문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까고서는 저녁으로 한국음식점인 '비원'에 갔다. 우리가족은 항상 누군가 오면 꼭 한국음식으로 저녁을 먹는다:) 주요리보다는 가지각색의 반찬; 오뎅볶음, 미역무침, 도라지무침, 부침개, 깍두기 등에 더 맛이 간다.ㅋㅋ 어쨋든 나는 갈비를 시킬까 순두부찌개를 시킬까 또 엄청난 고민에 시달리다 결국 순두부찌개를 시켰지만 너무 매워서 반도 못 먹고 싸가지고 왔다. 역시 난 한국음식은 별로야.. 새벽 2시쯤, `..#@%$^&(*&^%&^#$%#$@...........!!` 무지막지한 고함소리. 엄마아빠가 우릴 깨우기 시작했다. `일어나고 싶지않아..!` 나와 캐서린(여동생),윌리엄(남동생)의 머릿 속에서 계속 맴도는 메아리. 무조건 의자를 잡고 뻐기기 시작했다. 소리는 결국 더 커지고 막강한 엄마가 한명한명 잡아 끌어내리기 시작하는데, 아- 결국 침대로 갔다. 12시간을 자고 지금은 오후 2시. 글쓰는게 너무 힘들당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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