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호스트 가족들에게 한국요리를 참 많이 해줬다. 궁중 떡볶이, 카레, 짜장밥, 파전, 삼결살, 라면 등등... 그 중에서도 최고봉은 불고기이고 그 다음이 볶음밥이다. 불고기는 지금까지 세 번을 만들었는데 만들어주는 집마다 레시피 좀 달라고 난리다. 어느 날은 야채 볶음밥을 한 번 했는데 호스트 엄마께서 너무 맛있다고 그때부터 소고기볶음밥, 치킨볶음밥 모든 볶음밥을 만들기 시작했다. 일주일내내 질리도록 볶음밥을 맛 봤다는... 한 달 먹을 쌀도 다 떨어졌다.

여기와서 꿈도 바뀌었다. 요리사가 되고싶다. 사람들이 내가 만든 요리를 먹고 맛있다고 해줄 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다. 한국에서는 시간도 없고 만들어 먹는게 너무 귀찮았는데 여기서 호스트 가족들과 한국요리를 나눠먹고 한국문화도 나눈다고 생각하면서 요리를 하면 즐겁고 뿌듯하다.

저번에 일리니 집에서 소고기볶음밥을 한 번 만들었는데 일리니 호스트 부모님이 안계서서 우리끼리 먹고 조금 남겨놓았었다. 늦게 들어오신 일리니 호스트엄마께서 조금 맛 보시고는 지금까지 먹었던것 중에 최고라고 나중에 와서 만드는 법 좀 알려달라고 하셨다. 그래서 어제 일리니 집에 다녀왔다. 가서 볶음밥 만드는 법도 알려드리고 다음주에 가는 일리니에게 추억을 만들어주려고 한복도 가져가서 입혀주고 왔다. 밥 먹고 일리니랑 일리니 호스트엄마랑 비즈 만들기했다.

크리스마스 전에도 같이 키체인을 같이 만들었는데 우리 호스트 엄마께서 초록색을 좋아하셔서 초록색 키체인을 만들어 선물했다. 이번에는 내것을 만들으라고 해서 귀걸이를 만들었는데 내가 귀걸이가 없는 것도 아니고 해서 만들어서 또 일리니한테 줬다. 그랬더니 너무 예쁘다고 일리니 호스트엄마께서 자기것도 만들어달라고 하셔서 똑같은 것 또 만들어드리고 다음에 와서는 귀걸이 만드는 법을 알려달라고 하셨다.

오늘은 같이 교회를 갔다왔다. 교회가 정말 좋다. 이번이 두번째였는데 갈때마다 콘서트장 가는 기분이다. 드럼에 기타도 많고 성가대 수준을 넘어서 가수들 공연하는 것 같다. 가서 노래도 많이 부르고 재밌었다^^ 설교는 좀 긴데... 그래도 재밌다. 일리니 호스트엄마께서 일리니 가고나서도 같이 교회오고 싶으면 같이 가자고 하셨다. 일리니엄마께서 나를 좀 좋아하신다.^_^

요리를 하면 이쁨받는 교환학생이 될수 있어요! 다른건 몰라도 불고기 만드는 법만큼은 꼭 알고오세요. 몰라도 좌절하지마세요. 네이버가 있잖아요^^ 아... 불고기 팁은 한국마트가면 불고기 양념장을 팔아요. 이것은 마법의 양념장... 이것만 쓰면 실패할 일이 없답니다.

▲ 볶음밥

▲ 한복입은 일리니 :)

▲ 내가 만든 키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