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 homecoming dance party도 같이 쓰려고 했는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 따로 써요!

맨 처음에 친구들한테 homecoming에 대해 들었을때, 제일 생소했던건 바로 dance party! 드레스입고 춤춘다는게 너무 생소했다
한국에는 이런 dance party가 없다고 했더니 치어리더 친구들이 드레스를 빌려주겠다며
어느날 연습때 각자 드레스 몇개씩 가져와서 하나씩 다 입어보라고했다
덕분에 화장실에서 패션쇼를ㅋㅋㅋㅋ하고 드레스들이 다 커서..제일 작은 빨간 드레스를 골랐다! 사이즈에 제한이 있었지만 그래도 너무 예뻤다
치어리더들도 같이 가자고 했지만 다른친구들이 먼저 같이가자해서 그 친구들과 같이갔다

나랑 같이가는 친구들은 점심을 같이 먹는 친구들이었는데, 한명 빼고 다들 senior라 리무진을 탄다고 했다 yay!! 리무진은 senior들만 타는 특권같다
댄스파티는 assembly, parade, tailgate, footballgame을 한 다음날인 토요일 8시부터 11시였는데
우리의 계획은 4시에 Kelsey네 집에 모여서 사진을 찍고, 5시에 흰색 리무진을 타서 6시에 Milwaukee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7시에 Milwaukee에서 출발해서 학교Dance Party에 8시에 도착해서 열심히 춤을 추고, 11시에 댄스파티가 끝나면 다시 Kelsey네 집에 가서 sleepover를 하는 거였다
다른 그룹들도 다 비슷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이게 표준 계획인것같다ㅋㅋ

무튼 나는 아침부터 호스트맘과 함께 댄스파티에 필요한 구두, 악세사리 등을 사러 쇼핑을 했다.
근데 구두들이 하나같이 엄청 높았다 킬힐...점원한테 물어봤는데 홈커밍때 애들이 신는 신발이 맞다고 했다. 난 충격먹었다...큰 마트를 3군데나 들렸는데도 더 낮고 맘에드는 신발을 찾지 못했다. 그냥 친구들이 신는 구두를 신는게 나을것같아서 Cassi에게 문자로 구두를 빌려줄수 있냐고 했다. 발사이즈를 물어봐서 8이라고 했다 (미국이랑 한국은 단위가 다른게 많아서 발사이즈도 외웠다) 무튼 Cassi가 발사이즈가 비슷해서 빌려줄수 있다고했다! 그래서 검정색 구두 아무거나 괜찮다고 했다 너무 다행이었다! 하마터면 운동화신고 갈뻔했다ㅋㅋ

이것저것 쇼핑을 마쳤더니 벌써 세시간이 흘렀다 별로 산건 없는데 구두때문에 시간이 엄청 흐른것 같다 집에 빨리 가서 꽃단장을ㅋㅋ 하고 방에서 나왔는데 호스트맘이 너무 귀엽다고 사진찍자고 해서 사진을 찍었다ㅋㅋ호스트동생 willow가 날 보더니 나보다 더 신나서 내손을잡고 방방뛰었다ㅋㅋㅋㅋㅋ신발은 아직 구두를 받기 전이라 쪼리..ㅋㅋ



처음 이런 드레스를 입고 좀 민망해서 후드집업을 걸치고 Kelsey네 집에 갔는데 다들 아무렇지 않아해서 나도 바로 후드집업을 벗었다. 빠른 적응력ㅋㅋ 친구들이 나를 보자마자 너무 귀엽다고 다들 칭찬해줘서 안그래도 신났는데 더 신났다ㅋㅋ

Kelsey네 집에 모인건 나까지 여자애들 7명에 남자애들 4명이었다 남자애들은 다 친구들 남자친구ㅋㅋ그리고 애들 엄마들이 다 와있었다 다들 자기애들 사진 찍어주느라 바쁘셨다ㅋㅋ 옷매무새도 만져주기도하고 남자친구랑 같이 서보라며 사진찍고 그랬다. 되게 생소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친구들끼리 놀때 엄마들 안오는데, 옷이랑 머리 만져주는건 더욱 생소했고, 자기 딸보고 남자친구랑 같이 서보라며 사진찍는건 더더더더더욱 생소했다! 우리나라에선 보기힘든 모습.

아참 Kelsey네 집은 진짜 이뻤다!!! 우리 호스트집도 이쁘지만 Kelsey네 집은 완전 드라마속 집같았다.근데 이런집들이 미국에선 별로 놀랍지 않다는게 난 너무 신기했다

무튼 Cassi 한테 구두를 받아서 신고 베란다에서 사진을 찍었다!
우리나라랑 사진찍는것도 달랐다 팔을 뒤로해서 옆친구 허리를 잡는데 되게 생소했지만 금방 따라했다. 다시한번 빠른 적응력ㅋㅋ









그리고 나서 리무진이 왔다!!!! 다들 창문밖으로 리무진을보고 awesome!!을 외쳐댔다 나도 리무진 처음타봤다ㅋㅋ 검정리무진밖에 못봤었는데 흰색이 더 이쁘다! 리무진 타기 전에 동그랗게 서서 기사아저씨가 자기소개랑 주의사항, 행복한 홈커밍데이가 됬으면 좋겠다는 말 같은거 듣는중.



리무진 앞에서도 사진 찍었다



리무진 타기 직전에 Alyssa네 엄마가 만나서 반갑다며 같이 서보라고하고 찍어주신 사진!



드디어 리무진 탔다!





다 타고 나서 엄마들이 음료수같은거 사서 넣어주면서 기사한테 우리애기들 잘 운전해달라고 그랬다ㅋㅋ

리무진타고 Sarah가 가져온 음악cd 틀어놓고 다들 들떠서 Milwaukee로 가고 있는데 고속도로에서 문제가 생겼다..
타이어랑 브레이크에 문제가 생긴것이다. 다들 당황했지만 기사가 다른 리무진이 다시 올꺼라고
조금만 기다리라고 했다 고속도로 갓길에 경찰차랑 같이 서있는동안 다른 차들이 다 속도 줄이고 우리쳐다보고갔다 나중엔 우리가 막 인사해주고그랬다ㅋㅋ 무튼 다른리무진 기다리는데 무려 한시간 뒤에왔다..다들 자기 폰으로 페이스북에 처음타는 리무진인데 고속도로 갓길에 한시간동안 멈춰있었다며 열심히 글올리고 댓글달고그랬다ㅋㅋ
무튼 리무진이 다시 와서 책임자?같은사람이 정말 미안하다고 그랬다 덕분에 식당 예약시간도 늦추고 댄스파티에도 거의 한시간 늦었다..지금도 점심먹을때 가끔 리무진얘기하면서 남자애들은 욕도 좀한다;; fucking 기사였다며,,,,,,;;
무튼!! 다들 한시간동안 기다리느라 지쳐서 제일 중요한 댄스파티에 도착했을때 기분이 그렇게 좋진 않았지만 딴애들 만나자마자 리무진얘기막 하면서 수다떨고 그랬다ㅋㅋ

댄스파티는 체육관에서 했는데 평소의 체육관이 아니었다 불은 다 꺼져있고 양옆에 테이블이 막 있고 가운데에선 애들이 다 춤추고있고 앞에는 천장불 대신 조명들이있고 DJ가 노래틀어주고 그랬다. 난생 처음 와본 댄스파티였는데 되게 신기했다! 킬힐들은 다 테이블옆에 벗어놓고 여자애들은 다 드레스 입고 남자애들은 다 셔츠에 넥타이에 양복바지입고 춤췄다 가끔 느린노래 나오면 커플들은 둘이 같이춤추고...우리나라 고등학교에선 절대 볼수없는 모습들ㅋㅋ우리가 가고 얼마 안돼서 체육관 천장불이 다 켜지면서 홈커밍 퀸과 킹이 나왔다! 다들 사진찍고 그랬다 나도 퀸이 내친구라서 같이 사진 찍었다

체육관에 불이 다 켜진동안에 다른애들이 다 잘 보였는데, 나랑 같은 us history클래스인 어떤 남자애가 날보더니 완전 귀엽다고 자기친구들보고 Kim 보라고 막 그러고 여자애들이랑 남자애들이랑 같이 와서 사진찍자고 그래서 같이 찍었다 한명빼고 누군지 다 모르는애들인데..ㅋㅋㅋ댄스파티에서 모르는애들도 엄청 많이 나한테인사했다 그래서 누군지 몰라도 다 웃으면서 인사해줬다ㅋㅋ근데 미국애들은 왜 귀엽다는 말을 많이 하는지 모르겠다..한국애들이랑 보는눈이 다른것같다! 기분이 좋긴 한데 미국애들한텐 귀엽다는게 무슨뜻인지 잘 모르겠어서 좀 민망하기도 하고..ㅋㅋ칭찬받았을땐 고맙다는말 말고 뭐라해야돼는지 잘 몰라서 당황하기도 한다ㅋㅋ..무튼 미국애들은 되게 서로 칭찬을 많이하는것 같다

처음 온 댄스파티였는데 생각보다 하나도 안민망하게 열심히 춤췄다ㅋㅋㅋ senior들이 역시 학교의 왕답게 제일 앞 가운데에서 제일열심히 춤췄다 가끔 춤 되게 잘추는남자애들이 물구나무도 서고 그러면 다 동그랗게 둘러싸서 소리지르고 그랬다 되게 신기하고 생소했다!!

댄스파티에서 찍은 사진들은 페이스북에서 열심히 찾았는데 별로 찍지도 않았고 사진찍은애가 누군지도 몰라서 사진을 못찾았다 photo booth에서 친구들이랑 찍기도 했는데 그건 바로 인화되서 나오는 스티커사진같은거라 컴퓨터로 못올려서 너무 아쉽다!

댄스파티가 끝나고 Kelsey네 집에 갈때 보니까 리무진은 우리랑 다른그룹 딱 두대였다 진짜 내 차는 아니지만 뭔가 특별해서 기분이좋았다ㅋㅋ
무튼 Kelsey네 집에 다시 가서 옷도 갈아입고 떠들고 TV보다가 Kelsey네 집에서 한국 가족들이랑 처음으로 스카이프 영상통화 했다 Kelsey 남자친구가 카메라 연결하는거 도와줬는데 애들이 한국말로 통화하는거 듣다가 내가 웃으면 같이 막 웃고 그랬다ㅋㅋ처음에 가족들영상이 안보였었는데 이따 다시 하니까 영상통화가 잘됬다 친구들이 가족들 보고싶어하고 가족들도 친구들 보고싶어해서 영상통화로 보여줬다 친구들이 엄마아빠 귀엽다고했다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내친구 Mikayla가 Kim은 우리가 잘 보살피고 있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말해서 내가 엄마한테 통역해줬더니 어설프게 "thank you~" 이래서 친구들이 다 웃었다 되게 재밌었다!! 친구들도 재밌어했다ㅋㅋ

영상통화 끝나고 애들이 내가 싸이하는걸 옆에서 같이 봤다 그래서 한국의 페이스북같은거라고 막 설명해주고 가족들 사진보고싶다해서 사진첩가서 사진도 막 보여주고 그랬다 Mikayla는 'ㅋㅋㅋ'이게 뭐냐고 물어봐서 haha 같은 웃음소리라고 그랬더니 어떻게 쓰냐고 해서 쓰는법 가르쳐줬더니 금방 따라썼다 되게 좋아했다ㅋㅋ 지금도 점심시간에 종이에 'ㅋㅋ'쓰고 맞냐고 물어본다ㅋㅋ

댄스파티 오기 전에 아침에 엄마한테 택배를 받았었는데 마이쮸도 받았다 마이쮸 들고 sleepover갔는데 싸이하고나서 마이쮸 하나씩 줬더니 너무맛있다고 그랬다 심지어 Mikayla는 사실 Kim 부모님한테 돈을주고 보내주면 안되냐고 하고싶다며ㅋㅋㅋ 몇명은 한달전쯤에도 줬었는데 Mikayla도 한달전쯤에 먹었었다 마이쮸랑 새콤달콤이 미국애들한테 인기많은건 맞는 말이다

그렇게 여자애들끼리 떠들고 쿠키먹고 티비보고 컴퓨터하고 웃고떠들다가 결국 다 소파위, 소파아래에서 담요하나씩 덮고 잠들었다ㅋㅋㅋㅋㅋㅋㅋ나도 한 4시쯤에 잔걸로 기억한다 근데 진짜 추웠다..자다가 추워서 깨고그랬다ㅠㅠ

다음날 아침에 내가 제일일찍 일어났다 아침에 Kelsey네 엄마가 주는 도넛이랑 쿠키랑 우유같은거 먹고 일찍 집으로 돌아왔다 댄스파티 이후로 계속 사진이 없어서 아쉽지만ㅠㅠ 진짜 재밌었다!
애들이 다들 내 페이스북에 너의 첫번째 홈커밍데이 어땠냐고 즐거웠길 바란다고 써놨다 너무너무 재밌었고 내년 프롬이 더더더더더욱 기대된다! 이제 곧 halloween인데 halloween때도 사진 많이 찍어서 올려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