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왠일로 아침 일찍 눈이 떠져서 교회에 다녀왔다.

집에 와서 빈둥거리다가 걱정했던 게 무색할 만큼 너무X1000 쉬운 숙제를 하고 KOHL'S에 쇼핑을 갔다.

가져온 책가방들이 바인더 3~4개씩 들어가기엔 다 너무 작아서 잔스포츠 백팩 큰 걸 하나 샀다.

전에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얘기로는 미국 여학생들 다 예쁘게 꾸미고도 집채만한 등산가방 메고 학교 간다고 했는데

저얼대 아니다!!! 아직도 바네사칼튼 스타일이 유행중인 건지 딱 그 스타일로 애들 다 엄청 신경쓰고 치장하고 다닌다.

머리는 긴생머리 아니면 풍성한 웨이브ㅋㅋㅋ에 옷은 무조건 화려한 걸로, 책가방은 쪼끄만 꽃무늬 백팩이 있는데

그 브랜드가 엄청 유행중인 것 같다. 패턴도 엄청나게 많아서 그 많은 여자애들이 다 그 브랜드 백팩 메고다녀도

겹치지 않을 정도다....무서워....

어쨌든 난 학교에서까지 꾸미고 다니고 싶지 않아서 무조건 실용적인 걸로!! 장만했다.

그리고 나서 간 곳은 지역관리자 다이앤의 집<3<3

이 지역 교환학생들의 첫번쨰 모임이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모인 교환학생들은 나까지 합해서 총 일곱명!




왼쪽부터 중국, 한국(나), 태국, 독일, 몽골, 호주, 캐나다에서 온 교환학생들이다.

놀랍게도 이 중에 호스트시스터나 브라더를 데려온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심지어 호스트부모님 한 분도 안 온 애도 있고..ㅠㅠ

처음엔 어색하게 앉아있다가 몽골여자애가 나한테 한국 아이돌 얘기를 꺼냈다.

JYJ, 빅뱅, 소녀시대, 카라 등등.. 그러자 태국, 중국 아이들도 말을 걸어왔다.

그리고 난 단지 내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ㅋㅋㅋㅋ

확실히 아시아는 한류가 꽉 잡고 있다는 걸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중국, 한국, 몽골, 태국 사람들이 모여서 한국이라는 오직 단 한 나라만으로 이야기가 통하다니..

난 중국 아이돌은 커녕 가수라고 해도 알아봤자 주걸륜? 장국영, 양조위 이런 홍콩배우들밖에 모르는데ㅋㅋㅋㅋ

심지어 자기들끼리 한국어로 짧은 대화도 했다. 안냐세요? 사랑훼요 이렇게ㅋㅋㅋㅋㅋ

몽골여자애한테 몽골한번 가보고싶다고 정말 예쁠것같다고 하니까

말도 말라면서 한국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나라라며 내가 한국인인 게 너무 부럽다고ㅋㅋㅋㅋ

한국인인 게 정말 자랑스러워지는 순간이었다!! =D

유럽 어디나라에서 온 교환학생 남자애도 있다는데 오늘은 안 왔다.

어쨌든 다들 교환학생이라 그런지 말도 정말 잘 통하고, 확실히 아시아 사람들끼리는 통하는 게 많은 것 같다.

문화나 정서나..음식이나 모든 게^0^

사람들한테 밴드캠프 펀드레이징(자선모금)으로 커피 파는 것도 잊지 않은 우리 호맘ㅋㅋㅋㅋㅋㅋ

호맘덕분에 밴드캠프비 400달러가 300달러도 채 안되는 돈으로 줄어들었다!

오랜만에 영어 못하는 아시아애들 만나서 참 재밌고 공감도 많이 되고ㅋㅋㅋㅋㅋ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