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부터 오늘까지 총 삼일동안 카운셀러 오피스를 우리집 드나들듯하며 살다시피 한 결과

드디어 시간표를 바꿀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알지브라2가 정말 심각하게 쉬워서 첫날부터 무진장 긴장이 풀리는 바람에 수업시간에 너무 지루하고

남들 계산기 두드릴때 암산으로 다 풀고 딴짓하고 있는 게 너무 시간이 아까워서

수학수업을 바꾸기로 결정한 게 저번주다.

 

맘먹자마자 카운셀러인 미스터버릴라에게 달려갔는데 Pre-Calculus는 자리가 없다고,

AP Calculus 아니면 Regular Calculus 들어야 한댔는데 그 말 들으니까 괜히 또 겁나서

프리칼로 해주세요ㅠㅠㅠ제발ㅠㅠㅠㅠ하면서 사정한 게 어제고ㅋㅋㅋㅋㅋ

 

어쨌든 미스터버릴라가 삼일동안 내 시간표에 전력을 쏟아 노력한 결과 완벽하게 내 맘에 드는 시간표가 완성되었다!

정말 카운셀러 잘 만난 게 행운이다. Thank you for your patience..<3

 

그리고 이건 내 시간표 변동사항!

 

English Theater -> English Regent

Chemistry -> Physics

Algebra2 -> Calculus

Outdoor Adventure -> Lifetime

 

포토그래피, 음악이론, 미국사&정부, 윈드앙상블은 그대로다^>^

스터디홀도 너무 시끄럽다고 말해서 바꿨는데 오늘 처음 가보니까 정말 조용하고 집중하는 분위기라 훨씬 나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화학ㅠㅠ선생님도 정말 좋고 재미있었는데..

그래도 가장 큰 문제였던 수학이 해결되서 너무 마음이 가뿐하다!

 

그리고 오늘은 카운셀러 주최(?)로 우리 학교 교환학생들이 다 모였었다.

날 포함해서 네 명인데, 나 제외하곤 다 남자들이다.

한 명은 스위스, 한 명은 중국, 한 명은 안 와서 모름ㅋㅋ

오분 정도 짧게 인사만 했다. 남자애들이라 그런지 무지 무뚝뚝했다ㅋㅋ

 

정말 힘들게 바꾼 시간표를 받고 나니 딱 체육시간이라 카운셀러가 그냥 자기 방에서 이번 교시 끝날 때까지 머무르라길래

모의유엔 클럽에 대해 물어보았다.

클럽 얘기가 나오니 자연스레 내 진로 얘기도 나오고 하니까

카운셀러가 미국대학이나 진로에 대해서 언제 한번 상담해보자고 하고 궁금한 점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오라고 해 줘서

너무 고마웠다ㅠ___ㅠ

그리고 바로 카운셀러가 알려준 모의유엔 클럽 교실에 갔다.

담당선생님은 정말 착하고 좋으신 분인 것 같았다.

내가 한국에서도 영어토론 동아리 회장을 했었고 컨벤션, 컨퍼런스에 관심이 엄청나게 많다고 했더니

오 그러냐고 엄청 좋아하시면서 환영한다고 해주셨다^0^

다음 미팅에 대해 듣고 기분좋게 교실을 나왔다.

 

그리고 나서 드디어 칼큘러스 수업을 들으러 갔다!

선생님도 좋으시고 수업은 처음에 난생 처음보는 게 나오길래 당황했는데

자세히 읽어보니 다 배운거라서 쉽게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알지브라2보다는 훨씬 어렵기에ㅋㅋㅋㅋㅋ좋았다!!

한국에서 배운 거랑 딱 진도도 맞고^.^미적분 안 하고 와서 좀 걱정이지만..

어쨌든 정말 열심히 배워야겠다!
 

오늘은 해결한 일도 많고 일이 정말 잘 풀려서 뿌듯뿌듯한 날이었다<3

힘들게 바꾼 시간표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이제 제대로 학교생활 시작하는 기분?ㅎ_ㅎ정말 열심히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