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있을 마칭밴드 필드트립을 위해 요즘 한창 펀드레이징(자선모금)을 하고 있는데

오늘은 커피나 쿠폰을 파는 대신 봉사활동을 하러 갔다!

호맘이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으니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차를 타고 가자며

차고에서 흰색 구형 한정판 컨버터블 머스텡을 몰고 나왔다.

이렇게 생애 처음으로 하는 경험 또 하나가 추가되었다ㅋㅋㅋㅋㅋ

미국에서 반 정신 나간 여자애들이랑 컨버터블 타기^0^!!!

정말 봉사활동 하러 교회 가는 내내 씐나는 음악 틀고 풋쳐핸접하고 춤추면서 갔다.

예전의 나였으면 남부끄럽다고 못했을 일을^^..여기와선 정말 누가 안시켜도 잘만 하고 있다^^..

근데 문제는 너무 재밌었다는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남시선 의식안하고 잘 즐기는 미국인들일지라도 50대 아줌마 한명이랑 여자애들 세명이

컨버터블에 꾸겨 앉아서 미친듯이 바람에 머리를 휘날리면서 손 번쩍 들고 박수치고 춤추고 난리피우

는 게 흔히 보는 광경은 아닐 테니 지나가는 차 운전자들마다 입 쩍벌리고 우리를 쳐다본 것도

그렇게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ㅋㅋㅋㅋㅋ 

교회 도착해서 바자회 준비를 도왔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저씨들이 맞은 편 건물에서 트럭에 바자회 물건들을 실어 오면

그것들을 건물 안으로 옮겨 종류별로 분류하고 포장을 풀어 진열하는 거였다.

무거운 물건도 많고 엄청나게 큰 액자나 가전제품 같은 것도 많았는데

그런 건 봉사하러 와 있던 풋볼팀 애들이 도맡아서 했다ㅋㅋㅋㅋㅋㅋㅋ

우린 악기 들 힘밖에 없는 애들이라서 고상하게 크리스마스 장식이나 옮기는 건 개뿔

우리도 완전 막노동 수준으로 일하고 허리가 부러져라 짐을 옮겼다ㅋㅋㅋㅋㅋ

그래도 난 봉사가 너무 재밌다!! 이거 수익금도 다 불우이웃 성금으로 기부되고

꽤 큰 바자회라서 사람들도 정말 많이 온다고 했다.



일 마치고 찍은 사진ㅋㅋㅋㅋ

그래도 마칭밴드라고 장난감 악기 들고 온 애들도 있다ㅋㅋㅋㅋ




그리고 우린 놀이터에 가서 애기들과 어울려 놀았다^^..



오랜만에 가보는 놀이터인데 얼마나 재미있던지ㅋㅋㅋㅋㅋ

봉사활동이 끝나고 우린 또 컨버터블을 타고 사과농장으로 향했다.




운전하는 호맘^0^








귀여운 애들이 왜 이러고 노는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실은 앞자리에서 난 더 심각하게 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과농장에서 사과 열심히 따고 한 세봉지 채웠는데 완전 꽉 찬 한 봉지당 4달러!???!?!?

진짜 싸고 사과도 진짜 심각하게 달고 맛있었다. 은근히 따뜻한데도 사과는 엄청 차갑고...

입구에서는 애플사이다, 애플파이, 도너츠, 꿀 등등 사과로 만든 온갖 음식들을 팔고 있었는데

레이첼이 도넛 하나 사줘서 먹었다ㅋㅋㅋㅋㅋ진짜 맛있었다!

할로윈이 다가와서인지 호박도 엄청 늘어놓고 팔길래 구경하고..



귀요미 컨버터블!!



개리표정ㅋㅋㅋㅋㅋㅋ사진찍는 거 진짜 싫어한다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사과농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 길!



집에 오는 길엔 애들이랑 차 바꿔탔는데 올 때 내가 이랬겠구나...하고 부끄러워질 정도로

다른 차에서 보니까 진짜 심각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오는 길에 레이첼네 아줌마가 하시는 아이스크림 가게 가서

공짜 아이스크림 얻어먹고! 진짜 내가 먹어본 아이스크림 중에 제일 맛있었다.

그냥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무슨 커스타드 뭐라던데 내가 먹은건 스니커즈 카라멜 어쩌구였다..진짜 천국의맛..

 날씨도 진짜 좋고 기분도 너무 좋았던 하루였다^0^

매일이 오늘같으면 좋겠다 정말로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