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학교 끝나고 베스랑 집에서 놀다가 우리 학교에서 열리는 풋볼게임에 갔다.

풋볼의 풋자도 모르는 나인데 베스가 옆에서 계속 친절하게 설명해 줘서 경기 끝날 무렵엔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알게 되었다. 룰이 생각보다 심각하게 간단하기도 하고ㅋㅋㅋㅋ

하이틴영화에서 본 것처럼 풋볼은 과격한 스포츠일까 했는데 정답은 Yes! 진짜 보는 내내 내가 더 아플 지경ㅠㅠ

마칭밴드랑 풋볼팀은 약간 천적?의 느낌이다. 풋볼 Half time에 마칭밴드 쇼가 있는데

우리 쇼 할 동안 풋볼팀 애들은 필드 밖에서 쉬고 있다가 쇼 끝나고 나갈 때 정말 무슨ㅋㅋㅋㅋㅋ

한 쪽은 쇼 마치고 힘들어서 녹초가 다 되고 한 쪽은 경기 다시 나갈 생각에 지치고

결과적으로 두 쪽 다 그리 좋지 않은 기분과 컨디션으로 딱 두 줄씩 이뤄서 엇갈려 지나가면서

서로 비꼬는 눈빛 발사ㅋㅋㅋㅋㅋㅋㅋ

난 정말 아직도 왜 그러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풋볼팀이랑 마칭밴드는 굉장히 상반되는 관계다.

좀 공격적인 풋볼선수 애들은 우리 지나갈때 비웃고 놀리기도 하고..

하여튼 웃긴다ㅋㅋㅋㅋ

생전 처음으로 본 풋볼은 생각보다 꽤 재미있었다.

우리 앉은 자리 바로 앞에 치어리더 애들이 있었는데 걔네 응원하는 거 보는 재미도 있었고!

미국 오기 전엔 진짜 뭣도 모르고 치어리딩 하고 싶었었는데

우리 학교 팀 자체가 되게 잘 하는 애들만 모아놨기도 하고 진짜 보면 볼수록 저건..응원이 아니라 진짜ㅋㅋㅋㅋㅋ

목 찢어져라 소리지르면서 다리 쫙쫙 찢고 애 던지고 받고 구르고 셀수없는 연속 덤블링하고

인간피라미드 쌓고 위에 있던 애 빙그르르르 돌면서 풀썩 떨어지면 밑에 애들이 다 받고

그냥 스포츠인듯^^;

어쨌든 마칭밴드가 나한테는 더 맞다. 저건 진짜 아니야ㅋㅋㅋㅋㅋㅋ무서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망한 풋볼유니폼 입은 선수들과 치어리더 애들




엄마 나 어떡해..?

한국에서도 진짜 까만 편이었는데 밴드캠프 일주일하면서 1.5 배는 더 까매진듯ㅋㅋㅋㅋㅋㅋ

근데 이상하게 신경도 안 쓰인다. 외모에 관심이 없어졌다는 게 아니라 뭔가 이상하게 여기선

여기 애들 따라서 덩달아 나도 남 눈치 안 보고 맘대로 살게 된다ㅋㅋㅋㅋㅋㅋ

핫팬츠 라인따라서 완전 흑백으로 경계 이루면서 타버린 다리를 봐도..

면도 안해서 자라나는 다리털들을 봐도...

한국에서처럼 아진짜 미백크림이라도 살까 영구제모 받을까 이런 생각이 전혀 안 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은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는 거 맞겠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바쁜 하루를 보내고 나니 내일이 또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직업병(마칭밴드 단원ㅋㅋㅋㅋㅋ)

내일은 3번째 대회날이다!^0^ 일주일간 또 쉴새없이 연습했으니 좋은 결과가 있기를...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