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학교 끝나고 집에 와서 숙제하고 공부하다가

호맘, 호파랑 에스더랑 차 타고 나가서 패스트푸드점에서 저녁을 먹었다.

FIVE GUYS라는 햄버거 전문점인데 기름기가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ㅋㅋㅋㅋㅋㅋ

미국 처음 왔을 때는 진짜 꾹꾹 눌러서 냅킨에라도 기름 빼서 먹고 그랬는데

이젠 그것마저 귀찮아지는 기분...

 

어쨌든 저녁을 먹고 에이미를 픽업하고 같이 시티즌뱅크에 갔다.

난 분명 시티뱅크라고 말했는데 호맘이 계속 시티즌뱅크가 시티뱅크일 거라고 우기는 바람에ㅋㅋㅋㅋㅋ

내가 엄마 아니예요..시티즌뱅크랑 시티뱅크는 달라요 하니까 쉣업!!!!!한다ㅋㅋㅋㅋㅋㅋ

진짜 우리 호맘 웃겨서 좋아합니다..♡

 

은행에서 마칭밴드 필드트립비랑 용돈 조금 인출하고

에이미가 소개해 준 유스그룹 모임에 갔다.

에이미, 알리사, 에스더, 나 이렇게 갔는데 생각한 것보다 지루한 분위기도 아니고 진짜 재미있었다.

애들도 생각보다 진짜 많았고 가자마자 보이는 도넛이랑 과자들ㅋㅋㅋㅋㅋ

역시 어딜가나 먹을 게 준비되어 있는 미국^0^

간식 먹고 에이미가 소개해주는 애들이랑 인사하고..

 

지하실에서 예배한대서 자연스럽게 카타콤 이런거 생각났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관 만든다고 완전 공사판이 따로 없는 우리집 지하실과는 다르게 진짜 깨끗하고 넓은 지하실에

드럼, 신디사이져 등등 워십용 악기들이랑 탁구대도 있고 진짜 좋았다!

교회가 아니고 우리 지역 영라이프 대표?격인 나랑 동갑인 남자애 집에서 하는 거라

분위기도 진짜 자유분방하고 재밌었다.

다른 학교 다니는 애들도 만날 수 있고....그리고 확실히 학교에서 만나는 애들보다는

정말 착하고 그렇다. 어중간한 신앙심이 아니라 진짜 굳게 믿는 애들이라 그런지ㅋㅋㅋㅋ

 

예배라기보다는 노래부르고 게임하고 기도하고 얘기 듣고 이런 거였다.

쿠폰도 나눠줘서 당첨되는 사람은 포츈쿠키, 껌, 이런 거 줬는데

내 번호 부르길래 신나서 나갔더니 나한테는 웬 멕시코 모자를 줬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머리 커서 앵간한 모자는 다 싫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오늘 한번 가보기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반신반의하면서 갔는데

재미있어서 계속 가게 될 것 같다. 사람들 사귀는 것도 재미있고

확실히 이런 사교성 모임이 대화도 많이 하게 되고 사람들 많이 만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영어도 많이 할 수 있고^0^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은 것 같다.

 

집에 올 땐 에이미네 아줌마가 라이드를 해주셔서 편하게 왔다!

에이미가 자꾸 자기가 하는 로봇 만들기 클럽 들어오라고 신청서까지 주고

디렉터가 교환학생 들어온다니까 진짜 좋아했다면서 부담을 준다ㅠㅠ

한방에 거절하기엔 나한테 너무 잘 해주는 애라서..너무 미안하다..

그래도 말은 해야겠지

연말에는 다른 지역 영라이프들이랑 모여서 다른 주로 캠핑도 가고 그런다는데

진짜 재밌을 거 같다^0^ 십대들이 이렇게 신앙심 하나로 뭉쳐져서 모임을 갖는다는 것도 신기하고..

솔직히 완전 nerd부터 에이미와인하우스 스타일ㅋㅋㅋㅋ완전 퇴폐적인 여자애들 무리도 있고

당장 티비나가서 루다크리스랑 랩해도 될 것 같은 힙합퍼도 있고

진짜 다양한 애들이 공통분모 하나로 이렇게 진지한 자세로 모임에 임한다는 게

정말 신기한 일이다. 적어도 나한테는^.^

 

어쨌든 다음 영라이프 모임이 벌써부터 기대된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