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지시간은 11:58PM, 2분만 있으면 내일이다ㅎㅎ
늦은 시간이라 피곤하지만 오늘은 바로바로 trick or treating을 한날이였기 때문에!! 안쓰고 그냥 잘 수가 없었다 XD

*10월 30일이 마지막날인줄알고 할로윈데이라고 했는데 달력봤는데 31일이 하나 더있었다ㅠㅠㅠ 내일이 진짜 할로윈데이!!

할로윈데이는 미국에선 큰 기념일이라 trick or treating 이라는 행사를 한다.
요즘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알고, 많은 사람들이 코스튬을 즐기곤 해서 거의 다 알겠지만, 할로윈 코스튬을 하고 사람들 집에 가서 trick or treat 이라고 말하면 사탕이나 초콜렛, 과자같은것들을 준다.
뜻을 의역하자면...나도 정확하게 뜻을 말할순 없지만ㅠㅠ사탕안주면 장난치겠다..정도?
그냥 우리나라에도 "곶감주면 안잡아먹지" 이런 말이 있는것처럼ㅎㅎㅎ...

무튼 다른지역은 잘 모르겠는데 내가 사는곳은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trick or treating을 한다고 했다.
사실 나는 어제 호박 팔때까지만 해도 trick or treating을 할 생각이 없었다ㅋㅋㅋ그냥 어린애들만 하는 행사라고 생각했고, 코스튬 의상이 없어서 학교 할로윈 댄스파티도 못갔는데..당연히 trick or treating도 안갈거라고 생각했다ㅠㅠ좀 아쉽긴 했지만 갈 생각은 없었는데, 어제 호박파는 도중에 호스트맘 오빠의 아내인 Lynn이 내일 trick or treating 할꺼냐고 물어봐서 아니라고 했더니 자기한테 고양이 머리띠가 있다며 원하면 빌려줄수 있다고 해서, 그건 어린애들만 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아니라고 너도 할수 있다고 해서 솔깃한 나는 고양이 머리띠 좋아한다고ㅋㅋㅋㅋ빌려달라고 했당ㅋㅋㅋㅋ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고양이 코스튬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좀 했다ㅋㅋㅋ한번 입기로 한 이상 완벽한 고양이가 되고싶었기에..ㅋㅋㅋㅋ대충 큰돈 안들어가게 헤어밴드에 맞는 코스튬을 정해서 호스트맘과 쇼핑을 갔다.

쇼핑 가는길에 차안에서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작은 초콜렛이나 사탕같은걸 좀 사서, 포스트잇에 짧은 메모와 함께 'Korean Exchange Student' 라고 쓰고 테이프로 붙여서 trick or treating하면서 들른 집마다 나눠주는것이당!ㅋㅋ 떠오르자마자 호스트맘에게 말했더니 좋은 생각이라며 다들 좋아할꺼라고 해주셨다ㅋㅋ내가 교환학생 하는동안 미국에서 맞는 한번뿐인 할로윈 데인데 뭔가 특별한 것을 하고 싶었고, 나는 우리나라의 민간 외교관이라는 생각, trick or treating은 사람들이 집에 먹을걸 준비해놨다가 애들이 오면 주는 그런걸 생각하다가 갑자기 떠올랐다ㅋㅋ생각하고 나니까 뭔가 뿌듯하고ㅋㅋㅋ그런 기분이었다.

무튼 walmart에 도착했는데 할로윈 데이라고 들어가자 마자 바로 앞에 초코바, 사탕들이 야무지게 봉지에 담겨 세일을 하고있었다!ㅎㅎ나의 위대한 계획ㅋㅋ에 쓸 과자를 열심히 찾아봤는데 다 초코바들도 너무 작고 사탕도 작고..마음에 안들었다 한 집에 하나씩 나눠줄껀데 너무 작은건 주기 싫었다ㅎㅎ그래서 호스트맘에게 내 생각을 얘기하고, 같이 좀더 큰 과자를 찾았다 좀더 안으로 들어가니, 세일은 안하는데 그래도 m&m 초코렛이 좀더 작게 나와서 8팩이 한봉지로 팔고 있었다! 딱보고 크기도 가격도 마음에 들어서 총 5개를 집었는데, 좀 모자랄거 같아서 하나 더 집었다ㅋㅋ 총 6봉지에 48팩을 샀다!ㅎㅎ

그리고 호스트맘 필요한것도 좀 사고, 내가 좋아하는음식도 몇개 샀다. 아참! 미국온지 한달만에 들고온 라면 6개가 3번밖에 요리안했는데 다 떨어져서 ㅠㅠ미국에서 제일 큰 hmart라고 한국식품,용품 파는 사이트가 있는데 거기서 주문을 할까 고민하다가 우연히 월마트에 농심 라면을 판다는 소리를 듣고!!! 찾아봤는데 쪼끄만 Asian food 코너 구석에서 우리의 라면을 찾을수 있었다ㅠㅠㅠㅠ감격했다ㅋㅋㅋㅋ

라면도 몇개 사고 코스튬에 필요한걸 사려 했는데, 나한테 필요한건 짧은 상의와 고양이 꼬리였당ㅋㅋ고양이 꼬리를 어디서 찾나 싶었는데 월마트에 딱!!!!!! 고양이 코스튬이 아주 싸게ㅋㅋㅋ한국돈으로 약 오천원?정도에 팔고있었다ㅠㅠㅠㅠ라면에 이어 또한번의 감격ㅋㅋ고양이 가면과 목에 하는 리본, 고양이 꼬리가 같이 있었는데, 가면은 안쓰고 Lynn한테 빌린 머리띠를 하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냉큼 집어들었다!ㅎㅎ 코스튬 상의는 내가 생각했던게 없어서 그냥 싼 나시를 사서 잘라야겠다고 생각하고 집어들었다!ㅋㅋ

집에와서 Lynn이 가르쳐준 대로 코에 아이라이너로 고양이코를 그리고, 볼에 고양이 수염을 그리고 눈화장도 했당ㅋㅋ


이건 집에 와서 찍은 약 오천원짜리 고양이 코스튬!!


목에 리본도 하고, 꼬리도 달고, 옷도 입고 집에서 찍은거!ㅎㅎ


코스튬을 하고, 시간이 3시까지 30분 정도밖에 안남아서 급하게 초콜렛에 메모를 쓰기 시작했다
이건 사온 초콜렛들 사진!


이건 3가지 색깔 포트스잇에, 여러색깔 펜들로 "Happy Halloween! - Korean Exchange Student" 라고 쓴것! 48개 다 붙이는데 거의 3~40분 걸렸다ㅎㅎ


이건 가까이서 찍은거ㅎㅎ
위아래 글씨를 다르게 했는데, 시간이 촉박해서 집히는대로 막 썼는데 아마 겹치는 색이 없었을꺼같다ㅋㅋ


다 쓰고, 혹시 떨어질까봐 테이프로 붙이고 나니까 3시가 좀 넘어있었다ㅋㅋ 나는 친구들과 같이가기로 했는데, 우선 3시쯤에 친구 sarah네 에 사진찍기위해 모이기로 했는데, about 3라고 해서 좀 늦는다고 했더니 괜찮다고 했다ㅎㅎ친구집에 도착했는데 한 친구가 좀 늦어서ㅠㅠ거의 4시쯤에 도착해서 우린 사진을 찍고 trick or treating을 거의 4시 20분쯤에 시작했다!ㅠㅠ

이건 sarah네 엄마가 사진찍는걸 되게 좋아하시는데, 오늘도 어김없이ㅋㅋ사진을 찍어주셨당
sarah, alyssa, 그리구 나!


이건 sarah와 나, 친구, sarah 둘째동생과 친구 두명, 그리고 sarah의 막내동생까지 총 7명이 사진찍었당ㅋㅋ 이거 찍은곳이 진짜 공동묘지다ㅠㅠㅠ sarah네 엄마가 사진찍기 위해,,,halloween 느낌을 표현하기위해ㅋㅋㅋㅋㅋㅋ진짜 공동묘지로 들어가서 찍었땅ㅠㅠㅠㅠㅠ


이건 sarah네 집안에 그냥 앉아있는데 카메라를 들이대시길래...바로 브이했당ㅋㅋㅋㅋ...


사진찍고 나니까 4시 20분쯤 되서 각자 친구들끼리 찢어져서 trick or treating을 했다ㅎㅎ
나, sarah, alyssa가 같이 다녔는데, 진짜 재밌었다ㅋㅋ 추워서 사진찍을때만 패딩벗고 찍고, 돌아다닐땐 계속 패딩입고 다녔다. 계속 걸으면서 조금씩 초콜렛 까먹고 하니까 많이 춥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ㅋㅋ
무튼 집집마다 어떤집은 집앞에 바구니 들고나와서 나눠주는 사람도 있었고, 아예 집앞에 바구니 내놓고 두개씩, 한개씩 가져가라고 메모 써놓기도 하고, 우리가 가서 벨 누르면 나와서 나눠주기도 하고, 어떤 집은 앞에 노크하거나 소리지르라고ㅋㅋㅋㅋ써있었다ㅋㅋtrick or treat이라고 아주 크게 외쳐야 한다고써있었다ㅋㅋㅋㅋ재밌었당ㅋㅋㅋ 나중에 시간이 좀 지나니까 어떤집에 갔더니 사탕이 다 떨어져서 없다고 동전을 주기도 했당ㅋㅋㅋㅋㅋ신기했다 몇몇집은 사탕이나 초콜렛말고 사과주는집도 있었고, 연필주는집도 있었다ㅠㅠㅋㅋㅋㅋㅋ근데 사과를 받았을때, sarah가 바로 먹지말고 조심하라고, 어떤 사람들은 사과에 날카로운거 넣어놔서 베어먹으면 입을 베게하는 사람도 있다고....진짜 깜짝놀랬다ㅠㅠㅠㅠ또 집에가서 먹기전에 봉지 열려있나 안열려있나 확인하라고, 어떤사람들이 독묻혔을수도 있다며 ㅠㅠㅠㅠㅠㅠ갑자기 무서워졌당ㅠㅠㅠㅋㅋㅋㅋ무튼 sarah 덕분에 조심히 먹게되었다..ㅋㅋ

이건 순서대로 동전, 사과, 연필!ㅋㅋ신기해서 찍었다




아참 들른 집마다 내가 준비한 초콜렛을 줬는데 다들 처음엔 이게뭐지..이런식으로 받고, 메모 읽고나서 다들 고맙다고 그랬다ㅋㅋ 친구들이 다들 어리둥절 한거같다고ㅋㅋ넌 trick or treating 반대로 하고있다면서ㅋㅋ다들 너한테 초콜렛받고 좋아한다고 그랬다 진짜 뿌듯했다!! (:
trick or treat을 하면서 초콜렛 나눠주는 애는 처음일것같다!ㅎㅎ 어떤사람은 port washington high school 다니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thank u! 이소리는 초콜렛 줄때마다 들은것같다!! 진짜 뿌듯하고, 한국 의 민간외교관 노릇을 톡톡히 한것같아서 진짜 신났다ㅋㅋㅋㅋ
무튼 한시간 반정도..쯤 지났을때, 내 초콜렛이 다 떨어졌당ㅠㅠ48군데의 집을 들렀다는 생각에..많이 들렀다고 생각했지만 우린 거의 2~30군데를 더 들렀다ㅋㅋㅋㅋㅋ총 7~80군데의 집을 들른것같다!!ㅋㅋ

이건 열심히 돌아다니는 중에 sarah와 함께!ㅎㅎ


돌아다니면서 쇼핑백이 점점 찰때마다 뿌듯했다ㅋㅋㅋㅋㅋㅋㅋ먹을거에 뿌듯하다니..ㅠㅠㅋㅋㅋ좀 돌다 보니까 심지어 손잡이가 떨어지는 사태가...ㅋㅋㅋ좀더 도니까 쇼핑백이 찢어져서, 내가준비한 초콜렛을 넣어다니던 봉지에 쇼핑백을 넣어서 두겹으로 만들어서 들고다녔다ㅋㅋㅋㅋㅋ

6시 50분쯤에 sarah네 엄마가 우리가 돌고있던 곳으로 데리러 오셔서 우리의 trick or treating은 두시간 반 돌고 끝났다ㅋㅋ어차피 7시면 끝이라서 아쉽진 않았다 무튼 sarah네 엄마가 도미노 피자 세 판을 사주셔서 sarah네 집에가서 맛있게 피자를 먹었당 (:

이건 sarah네 귀여운 강아지와!!! sarah네 강아지는 진짜 작고 귀엽다ㅠㅠ크기가 내 팔길이보다 작다 ㅠㅠㅠ그냥 인형같다ㅠㅠsarah네집엔 두번 와봤는데 올때마다 넌 내꺼라며ㅋㅋㅋ맨날 안고다녔다ㅋㅋ


이건 피자 다먹고, 서로 교환하기위해ㅋㅋㅋ자기꺼 쏟아붓고 종류별로 정리할때ㅋㅋㅋ 오른쪽은 sarah꺼, 왼쪽은 alyssa꺼! 종류별로 다 정리하고 나서 사진은 못찍었지만, 난 이렇게 과자를 종류별로 정리하는거 처음봤다ㅋㅋㅋㅋㅋ그래서 난 그냥 안쏟고 구경하다가, 서로 좋아하는거 교환하는거 보고 뒤늦게 쏟아부었다ㅋㅋalyssa는 kitkat을 진짜 좋아하고, sarah는 heath를 진짜좋아한다ㅋㅋㅋㅋㅋ난 대부분 맛을 잘 모르는데 skittles를 좋아해서 kitkat3개와 skittles3개를 alyssa와 바꿨다ㅋㅋㅋㅋㅋㅋ진짜 진지하게 교환하는거 보고 재밌었다ㅋㅋㅋㅋ여러번의 교환끝에 alyssa는 30개의 kitkat을 가지게 되었다ㅋㅋ탑쌓아서 사진까지 찍었다ㅋㅋ
이건 sarah와 alyssa가 쏟아부은 사진!


sarah네 집에 있는동안에, 아빠에게 국제전화가 걸려왔다ㅋㅋ이번 주말에 하기로 한 영상통화를 한시간 뒤에 하자는 것이었다ㅋㅋ난 그때 피자먹기 직전이라서 한시간 뒤는 안될것같고, 두시간뒤에 하자고 하고 끊었는데 어떻게 저번에 홈커밍 댄스파티 한날에도 그러더니, 재밌는일 있는날에만 영상통화를 하게된다ㅋㅋ

무튼 집에 와서 내가 모은 사탕들 양도 다시 재보고ㅋㅋ사진은 쇼핑백이 찢어져서 더 적어 보이지만ㅠㅠ.. 쇼핑백의 4분의 3정도 채웠당!!ㅋㅋ 호스트 가족들에게 자랑도 했다ㅋㅋㅋㅋㅋㅋ 다들 엄청 많이 모았다며..ㅋㅋㅋ 난 나혼자 다 못먹으니까 뭐든지 먹고싶은거 먹으라고 했다ㅋㅋㅋ


아빠가 영상통화 하자고 했던 게 생각나서, 스카이프를 켰는데 아빠가 로그인 되있었다ㅋㅋ 말을 걸었더니 동생이 바로 답장을 보내왔다ㅋㅋ미국와서 두번째로 영상통화를 시작했는데, 가족들 보니까 기분이 좋았다!! 원래 이번주 영상통화의 주된 목적은, 삼촌이 곧 결혼해서 영상메세지를 녹음하는 거였는데, 호스트 부모님이랑 같이 영상통화 하느라 시간가는줄도 몰랐다ㅋㅋ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내가 중간에서 통역도 열심히 하고ㅋㅋㅋㅋ엄마아빠랑 호스트맘,대디가 서로 말하면 내가 전달해주고 그랬다ㅋㅋㅋㅋ막 헷갈렸는데 내가 할 수 있다는거 자체가 신기하고 뿌듯했다!ㅋㅋ은근 공통점도 많아서 기타얘기도 하고, 골프얘기도 하고ㅋㅋㅋㅋ호스트대디가 농담을 되게 잘하는데, 농담도 막 하고그랬다ㅋㅋ무튼 되게 재밌고 좋았다!ㅋㅋ아참 Joe가 호스트맘 brother이라고만 해서 남동생인줄 알았는데, 오늘 얘기하다가 오빠라는걸 알게되었다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왜 영어엔 오빠 동생이 없는거지..ㅎㅎ..무튼 호스트맘의 오빠 Joe와 아내 Lynn도 영상통화 같이 하고, 삼촌 결혼식 축하한다는 영상메세지도 녹음하고 재미있었다!!
이건 아빠가 캡쳐해준 영상통화 사진들ㅋㅋㅋㅋ맨마지막에 엽사ㅎㅎ..ㅋ




앗..한번쓰고 수정까지 다 했는데 지금 시간이 새벽 2시 27분....ㅠㅠㅠ.....
진짜 시간가는줄 모르고 거의 두시간 반동안 열심히 썼다ㅠㅠ..빨리 자야겠다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