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파란만장한 저의 모든 사건들을 얘기하겠어요. 어제도 오늘도... 매일이 사건의 연속이네요.

1월 2일, 크리스마스때 뵙지 못한 호스트 아빠쪽 할머니를 뵈러 할머니댁에 다녀왔어요. 모든 친척들이 모여 맛있는 저녁도 먹고 크리스마스 선물도 뜯었으러갔지요. 저는 항상 할머니댁에 갈때 숙제를 조금이라도 가져가요. 윗층에서는 할머니께서 요리하시고 가족들이 얘기를 해서 저는 혼자 숙제를 하려고 지하로 내려갔어요. 아니, 근데 벽난로가 보이는게 아니겠어요!!

저의 빛과 소금*_* 저는 추위를 많이 타서 집에서도 항상 벽난로 앞에 살아요. 숙제는 안 하고 계속 벽난로 앞에 서있었죠. 그러다 집 벽난로 구조와 다른걸 모르고 손을 뒤(열중쉬어 자세)로 했는데 양손이 벽난로 쇠에 닿았어요. 정말 아팠지요. 양 손목에 화상을 입었어요. 모든 가족들이 위로해주시고 약도 발라주시고 상처는 얻었지만 가족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날이었어요... 하지만 호스트 가족들의 사랑을 느낄수 있는 다른 안전한 방법들도 많으니 화상은 입지 마세요!!

1월 9일, 친구 Sydeny집에 놀러갔어요. 가서 불고기도 해주고 영화도 보고 쿠키도 만들고 정말정말 재밌는 시간을 보냈어요. 그리고 하룻밤 자러간 것이었는데... 정말 정말 춥더군요. 나중에 미국에 오래 산 친구가 미국인 집은 원래 한국에 비해 많이많이 춥다고 얘기를 하더군요. 지금 사는 집이 정말 춥다고 생각했는데.. sydeny집이 진리였어요. 아무튼 다음날 집에 왔는데 몸이 너무 피곤했어요. 하지만 낮잠을 자면 다음날에 학교가야하는데 늦게 잘거같고 숙제도 많아서 열심히 숙제를 했어요.

학교가려고 일어났더니 온몸이 너무 뻐근했어요. 그때까지 제가 아픈지 몰랐지요. 원래 수업시간에 절대 졸지않는데 자꾸 졸음이 오고 머리가 아팠어요. 그때서야 아, 내가 아프구나 하고 호스트엄마께 전화해서 집에 돌아왔어요. 약을 먹고 잤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우와... 원래 제가 좀 많이 건강해서 일년에 한 두번 아픈 것도 많이 아픈거라... 그 날, 열도 많이 나고 온 몸이 아팠어요. 아프니까 한국 엄마가 제일 먼저 생각이 나더군요. 하지만 이렇게 아픈데 전화하면 엄마가 많이 걱정 하실거 같아서 꾹 참고 다시 약을 먹고 잤어요. 호스트 엄마께서 내일은 학교를 가면 안 된다고 하셔서 처음으로 결석을 했지요. 그리고 그 다음날도... 다음주가 중간고사라 누워있는 침대가 가시침대였어요.

제일 중요한 건 건강!! 이라는거 잊지 마세요. 2010년의 시작을 이렇게 아픔으로 채워주신건 이걸 계기로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시기 위한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어요. 여러분 들도 건강 꼭꼭 지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