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에 학교 내에서 <social studies fair>라는 대회가 있었다. 대회에 나가면 학교 성적에 반영시킬수있는 포인트200점을 주고, 대회에서 상을 받으면 학교 내보다 더 큰 대회인 <Parish social studies fair>에 나갈 수있다고 했다. 나는 포인트 200점보다는 Parish social studies fair라는 학교보다 더 큰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대회에 나가기로 결정했다. 주제를 뭘로 할지 고민하다가 내가 교환학생인 만큼 교환학생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소개를 하고 싶어서 'Exchange students'로 결정을 했다. 개인으로도 나갈수 있고, 그룹으로도 나갈수 있었는데 처음엔 혼자하려고 하다가 다른 교환학생이랑 함께 하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이탈리아에서 온 교환학생인 Alessandra와 함께 대회에 나가기로 했다. 대회 전까지 2일~3일 정도밖에 시간이 없어서 Ale와 나는 토요일에 함께 우리집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대회 준비를 했다. 하루종일 준비한다고 정말 힘들었지만 완성을 하고 나니 정말 뿌듯했다!
    대회 날! 학교 강당에서 대회가 이루어졌는데 Ale와 나 중에 내가 'Speaker'라서 내가 presentation을 하고 심사관의 질문에 답변을 했다. 심사관 분께서 나에게 정말 열심히 준비한게 엿보이고, 발표도 잘했다고 칭찬해 주셨다. 그리고 우리의 project는 다음 대회인 Parish social studies fair에 나가게 되었다. 그런데 담당 선생님께서 parish social studies fair에는 Ale와 나 중에 한명만 나갈수 있다고 해서, Speaker인 내가 대회에 가기로 했다.
    다음 대회를 위해서 project에서 부족한 점을 주말에 보충했는데, Ale는 주말에 바쁘다고 해서 나 혼자서 몇시간에 걸쳐서 보완을 했다. 다음 대회엔 나 혼자서 나가는 거라도, 우리는 한 팀이니까 상을 받으면 함께 받는 건데, Ale가 도와주지 않아서 처음엔 서운한 마음과 '왜 내가 혼자 이걸 다 해야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내가 열심히 하면 나도 상을 받는 거고 결국 나에게도 좋은 것이니까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보완을 했다!
    Parish social studies fair 대회 날 아침, 스쿨 버스를 타고 대회 장소인 Basile high school로 향했다. 스쿨 버스에서 여러 애들과 친해졌는데, 애들이 다 내 project를 보고 정말 잘했다면서 오늘 상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 Basile high school 강당으로 들어가니 이미 여러 학교에서 온 애들이 각자 자신들의 project를 설치하고 있었다. 나도 내 project를 설치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참가자들이 다 모이고 나니 다 합쳐서 100명정도 될 것 같았다. 각 division 별로 심사가 이루어 졌는데, 내 presentation 순서는 1번이었다.......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심사관들 앞에서 발표를 하고 질문을 기다렸는데, 학교 내 대회와는 다르게 심사관들이 질문을 많이 하지않고, 딱 2개만 질문을 했다. 내 차례가 끝나고 난 후, 질문이 많지 않다는 걸 미리 알았다면 발표를 할 때 말을 많이 할 걸.. 이라는 후회가 들었다. 그리고 내 순서가 1번이 아니었다면 앞에 애들하는 걸 보고 발표 양을 늘릴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모든 참가자들의 심사가 끝이 나고, 시상식이 시작됬다. 각 division별로 1,2,3등에게 상을 주고 1,2,3등은 다음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 결과는.. 내 project는 상을 받지 못했다. 학교 담당 선생님께서 project가 정말 잘 된 project라고 꼭 1등을 할 수 있을 거라고 하셨는데.... 한 30분 동안은 정말 아무런 말이 나오지 않았다. 많은 참가자 가운데 왜 하필 순서가 1번이었는지 등 나에게 불리했던 점과 후회됬던 점들을 머릿속으로 계속 생각하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대회를 위해서 최선을 다 했으면 그걸로 충분한것 아닌가? 상을 못 받았다면 그건 심사관들 기준에서 내가 부족했던 부분이 있다는 거겠지.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다면 오늘의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면 되지! 그리고 난 최선을 다했으니 나에게는 내 project가 최고지! ^^ 부정적인 생각은 그만두고, 새롭고 큰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자!!'
    내가 미국에 온 이유들 중 하나가 넓게 보고, 넓게 생각하고, open mind를 가지기 위해서 인데 이번 <Parish social studies fair>는 나에게 뜻깊었던 경험이었다!!